자동 광고 추천, 더 빠르긴 하지만 더 똑똑한 걸까?
기계 중심 전략보다 여전히 인간의 판단이 우세한 이유
지난 20여 년간 디지털 광고 산업, 특히 검색, 소셜, 프로그래매틱 광고 분야에 몸담으며 수많은 변화와 기술 발전을 경험했다. 초기에는 야후가 가장 큰 검색 엔진이었고, 메타 광고가 가능하지도 않았다. 당시 배너 광고라 불리던 디스플레이 광고와 AOL 및 AskJeeves.com에 직접 집행되던 광고 지출은 오늘날과는 다른 환경을 보여준다.
광고 플랫폼의 변화, 인간 지원에서 기계화로
초기 구글과 야후는 진정한 인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의 추천은 신뢰할 만한 기준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2012년경 변화가 시작됐다. 플랫폼 지원은 점점 더 자동화되었고, 추천의 목적도 광고주의 최적화를 넘어 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이는 결국 광고주가 플랫폼의 권고를 더 신중히 검토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기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작동하나, 이러한 자동화된 광고 추천은 광고주의 실제 비즈니스 목표나 특수한 요구 사항을 간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 시스템이 수익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출을 대폭 늘리라고 권장하거나, 특정 조건에 어울리지 않는 최적화 방법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인간의 판단 없이 기계에 의존할 때의 위험성
애드 테크(Ad-Tech)가 발전하면서 자동화와 AI의 역할이 커졌지만, 이를 전적으로 믿는 것은 위험하다. 자동 추천이 때로는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를 잡아내기도 하지만, 맹목적인 신뢰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예컨대 광고 배치나 크리에이티브 관리가 소홀해지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고 전략의 중심은 여전히 인간
결국 광고주가 해야 할 일은 플랫폼의 자동화 추천이 아닌, 그 추천을 검토하고 비즈니스 전반의 맥락을 고려한 최적화를 수행하는 것이다. 자동화는 단지 도구일 뿐이며, 효율성과 ROI(투자 대비 수익)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인간의 통찰력과 전략적 판단이 필수적이다.
광고 플랫폼도 단순히 비즈니스를 위태롭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재정적 목표를 위해 기능을 설계한다. 그러므로 광고주는 플랫폼의 목적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플랫폼의 기능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올바른 활용법이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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