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용자의 33%, 두 주간 '빙(Bing)' 사용 후도 유지
구글의 시장 독점 배경이 단순 기술력 이상의 요인임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구글 이용자 33%가 두 주 동안 Bing을 사용한 후에도 이를 계속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사용자들이 대안 검색 엔진을 충분히 탐색하지 않는 경향을 조명하며, 구글의 점유율이 기술적 우월성 한 가지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연구 참여자 2,354명 조사… 구글 점유율 원인 분석
스탠포드 대학교, MIT,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의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2,354명의 데스크톱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구글의 시장 우위를 유지시키는 여러 요인을 발견했는데, 경쟁사 서비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 기본 브라우저 설정, 그리고 검색 엔진 전환의 번거로움 등이 포함되었다.
빙, 기대 이상이라는 사용자 반응… 3분의 1은 이용 유지
특히 흥미로운 점은 연구 참가자 중 일부가 Bing을 두 주간 사용하도록 유도되었으며, 이후 약 33%가 Bing을 계속 사용한 점이다. 사용자들은 이 과정에서 Bing이 자신의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하면서 기존에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았음을 자각한 경우가 많았다.
기본 설정 변경이 경쟁사 도달에 큰 영향
연구 결과, 사용자들이 직접 검색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했을 때 Bing의 점유율은 소폭 증가했다. 이는 기본 설정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나타내며, 사용자가 새로운 검색 도구를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Bing이 구글의 검색 데이터를 활용한다 해도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결론도 함께 제시됐다.
규제 강화만으로는 경쟁 촉진 어려워
이번 연구는 단순한 규제 정책으로 검색 엔진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시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검색 엔진을 '경험재(Experience Goods)'로 간주하고,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를 직접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글, 노출의 우위가 시장 지배력 키웠다
종합적으로, 연구는 구글의 시장 지배력이 기술적 우월성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사용자들에게 자주 노출되는 기본 설정 등의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경쟁사들이 사용자에게 자사 서비스를 시도하게 만드는 데 있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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